성탄절의 의미

일상 2017.12.25 12:39

어린 시절 나에게 성탄절은 정말 기대되는 날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함께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성탄절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성탄절에 있는 활동들이 너무 재밌었다. 


보통 성탄절이 되기 한달, 길게는 두달 전부터 성탄절축제를 위해 교회에서 연극, 찬양, 댄스, 수화, 핸드벨 등의 프로그램들을 연습했었다. 연습하면서 친구들이랑 더 친해졌고, 또 점점 합이 맞아가면서 느끼는 성취감도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연습해서 크리스마스 이브때 준비한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나면, 교회에서 말타기, 진실게임, 전기게임 등의 게임을 하며 밤을 새웠다. 그렇게 놀다보면 새벽송을 돌 시간이 되었고, 나가서 교회 성도분들 집을 돌면서 성탄 찬송들을 부르면 뭔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몇 가정을 돌고난 후에는 다시 교회에 와서 잠시 자다가 11시가 되면 또 예배를 드렸고 예배가 끝나면 남자애들이랑 같이 축구를 하고 집에 돌아갔다. 성탄절은 1년 중 가장 즐거운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매해 성탄절마다 교회에서 보내게 하신 것이 너무 감사하다. 어제도 천진한인교회에서 성탄절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렸을 때는 성탄절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지만 그래도 즐거운 추억들이 있어서 감사하고, 이제는 성탄절의 의미를 알고 예수님을 예배하기 위해 교회에 가게 하시니 감사하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로 인해 멀어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 바로 성탄절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무너진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러 오셨다. 그래서 마냥 즐거워할 수만은 없는 것이 성탄절이다. 우리의 죄의 무게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는 날이다. 우리의 죄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죽어야만 해결될 수 있을만큼 엄청나게 큰 문제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우리는 무기징역자들이었다. 우리의 죄로 인해 살아도 감옥이고, 죽어도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비참한 존재가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런 우리들에게 단번에 석방의 은혜가 내려진 것이다. 한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처벌받기로 결단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석방될 만한 자격이 있어서 석방된 것이 아니다. 수백억을 보석금으로 지불해도 해결될 수 없던 우리의 죄였다. 100년, 1000년을 감옥에 있어도 빠져나올 수 없을만큼 컸던 것이 우리의 죄였다. 그래서 석방 소식이 믿겨지지가 않는다. 교도관이 갑자기 우리보고 감옥에서 나가라고 한다. 장난치지 말라고 우리는 답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계속 있는다. 이미 자유가 주어졌는데도 안 믿겨진다고 감옥에 있겠다고 한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대신 처벌받아주신 그분의 은혜에 감사하며 눈물을 흘리며 감옥을 나간다. 그분이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그분께 그분의 꿈이 무엇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는지 여쭤본다. 예전의 죄를 짓던 습관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매일매일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성탄의 의미를 모르고 크리스마스때 흥청망청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여자친구,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볼까 고민하고 있다. 그게 잘 안되면 낙심하며 신세를 한탄하며 보내고 있다. 우리의 왕되신 예수님께 경배하러 나아가는 사람은 소수이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주신 선물을 감사히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주어진 석방 소식을 듣고 감옥을 나가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예수님을 믿게 되는 은혜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있기를 기도한다. 

Posted by 톈진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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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9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알렉산더 2017.12.29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크리스찬인지라, 내용은 참 좋은데... 글이 빼곡해서 개인적으로 읽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중간중간 enter를 해주셔서 숨통(?)을 틔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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