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2 00:14:10

오늘은 타자와 관련된 용어 중 '타'자로 시작하는 야구 용어들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타석, 타수, 타율을 살펴보겠습니다. 타석과 타수의 개념 차이가 정확하게 안 서 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타석

우선 타석(打席, batter's box)은 말 그대로 타자가 공을 치기 위해 서 있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아무 곳에서나 서 있을 수 있는 건 아니겠죠? 포수 앞에, 그리고 홈 플레이트 양 옆에 타자들이 서 있을 수 있는 구역들에 박스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구역이 바로 타석입니다. 

 

타석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닙니다.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치기 위해 타석에 위치하는 것 역시 그냥 타석이라고 부릅니다. 다만 영어가 조금 다릅니다. Plate Appreanace, PA라고 부릅니다. 타자는 한 경기에 많으면 7-8회, 적으면 4-5회 정도 타석에 들어섭니다. 타자가 1, 2, 3번 상위타선에 위치하면 7, 8, 9번 하위타선에 비해 한 번 정도 더 많이 타격 기회를 얻습니다. 그렇기에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상위타선에 위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타수

이제 타수라는 개념을 생각해보겠습니다. 타수(打數, at bat, AB)는 타자가 타석에 서서 타격을 완료한 횟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타석이 타수보다 항상 많거나 같습니다.

 

타석 >= 타수

 

타수라는 개념은 과학이 아니라 약속입니다. 타격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는 상황들을 여러 사람들의 합의에 의해서 정했기 때문입니다. 다음과 같은 6가지 상황이 일어나면 타격을 완료하지 못했다고 인정합니다. 

 

1) 볼넷(고의사구 포함)

2) 몸에 맞는 공

3) 희생번트

4) 희생플라이

5) 타격방해

6) 주루방해

 

타격방해라는 개념이 낯설 수 있는데 타자의 타격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일컫는 것입니다. 주로 포수의 미트가 타자의 배트에 닿는 경우에 타격방해가 성립됩니다. 타격방해가 실제로 일어난 경우의 영상을 링크 걸어놨습니다.

 

'프레이밍 좀 적당히 해!' 몰리나와 브론의 언쟁 뒤 나온 타격 방해 그리고 이어진 벤치클리어링 https://www.youtube.com/watch?v=Yi6Ar3bXFJA 

 

주루방해는 주자의 주루를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만약 타자가 타격한 후에 1루로 달려가다가 아직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대팀 야수와 부딪힌 경우라면 주루방해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위 6가지 상황을 제외하고 타자가 타격을 완료했을 때 나올 수 있는 결과는 삼진, 땅볼 아웃, 뜬공 아웃, 파울플라이 아웃, 1루타, 2루타, 3루타, 홈런 정도가 됩니다. 그러한 결과가 나왔을 때 타수가 하나 올라갑니다.  

 

타율

타수 중에서 안타를 친 비율이 타율(打率, batting average, BA 또는 AVG)이 됩니다. 안타수를 타수로 나누면 타율이 나옵니다.

 

타율 = 안타수 / 타수

 

10타수 중에 3번 안타를 만들어냈다면, 3/10 = 0.300 = 3할이 되는 것입니다. 보통 3할 이상의 타율을 갖고 있다면 굉장히 잘 치는 타자로 인정되어 왔습니다. 일단 안타를 많이 쳐야지 점수도 많이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겠죠. 그러나 세이버메트릭스의 영향으로, 타율이 타자의 가치를 충분히 나타내주는 지표는 아니라는 분석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OPS(=출루율 + 장타율)가 높은 타자가 승리에 훨씬 더 큰 기여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인사

오늘은 타자와 관련된 기초적인 용어들을 다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좀 더 유익하고 재밌을 것입니다. 타율 vs OPS를 주제로 글을 쓰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참고자료

[1] namu.wiki/w/%ED%83%80%EC%84%9D, 나무위키, "타석"

 

 

(이 글은 2022-5-4에 마지막으로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