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를 화나게 한 죄악들, 느13장

삶/말씀과 찬양|2017. 10. 27. 13:15

느헤미야가 성벽을 잘 재건한 후에 잠시 바벨론에 돌아갔다가 다시 예루살렘에 왔는데,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예루살렘에 일어나고 있었다.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성벽 재건을 엄청나게 방해했던 암몬 사람 도비야가 성전 뜰에 방을 만들어서 살고 있었다. (느13:1-9)

2. 레위 사람들에게 줘야할 봉급을 주지 않아, 그들이 성전 일을 하지 않고 각각 다 밭에 가서 일하고 있었다. (느13:10-14)

3. 안식일에 사고, 팔고, 경작하는 등 일을 했다. (느13:15-22)

4. 이방 사람들과 결혼을 했다. (느13:1-29)


느헤미야는 하나하나 개혁을 시작해간다. 


1. 도비야를 비롯한 이방인들을 이스라엘에서 방출했다. 

2. 레위 사람들에게 봉급을 잘 분배하도록 세 사람을 임명했다. 

3. 안식일에 일을 못하게 금지했다.

4. 이방인들과 결혼하지 못하도록 맹세하게 했다.


이러한 개혁을 해야했던 이유를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방인을 이스라엘에서 쫓아낸 것은 그들의 행위를 보고 배우지 말라는 이유 때문이다. 그들의 가치관에 휩쓸려서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마음대로 살아갔던 전례가 셀 수 없이 많다. 또한 성벽 재건을 강력하게 방해했던 도비야가 도리어 예루살렘에서 환대를 받고 살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두번째로 레위인들의 봉급 문제를 해결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섬기기 위해 세우신 지파였다. 그런데 그들에게 봉급을 제대로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생계를 위해 밭에서 일하게 된 것이었다. 레위 사람들에게도 문제가 있었겠지만, 레위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할 십일조와 헌금을 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그래서 십일조와 헌금이 잘 걷어지도록 제도를 만들고 사람을 세워서 레위인들이 성전의 일을 잘 감당하도록 도왔다.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고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셨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날에도 생계를 위해 일을 계속했다. 안식일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그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해야하는 날이었다.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예배해야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그 날에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다. 이것은 삶의 모든 필요를 공급하시는 분이 하나님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노력이라고 고백하는 행위였다. 


또한 이방인들과 결혼을 금지했는데, 이것은 이방인들을 이스라엘에서 방출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다운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방의 잘못된 가치관이 이방인과의 결혼을 통해 침투해 왔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의 문제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존재한다. 첫번째, 네번째 문제를 묶어서 보면, 이방인들과의 교제,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단순히 교제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불신자들과 교제를 안하면서 살아갈 수가 없다. 또한 불신자들과 아예 교제를 안하는 것도 큰 문제다. 하지만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까지 교제하면 안된다. 그들을 기쁘게 해주려고 우리 하나님을 슬프시게 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된 우리의 가치관이 그들의 삶에 선한 영향을 끼치는 교제가 되어야 한다. 두번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목회자로, 선교사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며 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 그 일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돈이 되는 일들을 하지 않기로 결단하신 분들이다. 평신도들의 십일조와 헌금의 일부가 그분들의 봉급으로 주어지는데, 대부분의 사역자분들의 삶이 넉넉치 못한 현실에는 우리 평신도들의 책임이 꽤 있다. 또한 주일에 일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우리 크리스천은 우선적으로 주일을 잘 지킬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해야 한다. 주일마저도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 집중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영적 생명은 고갈되고 말 것이다. 주일은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들이 함께 모여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날로 제정된 날이다. 매일 개인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주일에는 평상시보다 좀 더 가중치를 드릴 필요가 있다. 주일 성수는 내가 먹고 사는 것이 주께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중요한 신앙 고백이다. 


느헤미야를 화나가 한 죄악들은 물론 하나님을 화나고 슬프시게 한 것들이었다.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것들이기 때문에 느헤미야가 화가 났던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죄들을 범하지 않도록 특별히 유념해야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