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원주민이었던 가나안사람들을 다 죽이고 그 땅을 차지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완벽하게 순종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물론 믿는 사람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 당황할 때가 많다.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수 있는가? 이스라엘은 무력으로 남의 땅을 차지할 권리가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확실히 대답하기 어려운 난제들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하기도 한다. ESV 스터디 바이블에 적혀 있는 아래의 답변들이 어느 정도 가이드 라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1. 하나님은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다. 그 분은 모든 땅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선하신 뜻에 따라 영토를 분배하실 권리가 있으시다. 또한 하나님은 온 우주의 심판자이시다. 모든 사람을 도덕적 상태와 행위에 따라 심판하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의 주인이시고, 거기에 살고 있던 가나안 사람들을 심판하실 권리를 가지고 있다. 


2. 모든 사람은 죄인이기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가나안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심판을 받는다. 모세오경은 가나안인들의 제거에 대한 도덕적 근거를 준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대리자를 통해서 가나안인들을 심판하셨다. 이것을 통해 온 세상에 하나님이 도덕적으로 어떤 분이신지 알리셨다. 


3. 이스라엘은 신정 국가였다.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국가였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었다. 거룩하게 살아갈 의무가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가나안 사람들과 같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어김없이 제거되었다. 이스라엘이라고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만약 우상숭배와 음란한 행위를 일삼는 가나안인들을 남겨둔다면 그들도 변질되어 거룩함을 잃게 될 것이었다. 슬프게도 그들이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가나안인들 때문에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이제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 태어났다고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않는다. 더 이상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4. 가나안 파괴 명령은 매우 단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인들 중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은 사람들은 구원받았다. 여리고성에 살았던 라합과 같은 창녀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믿었기에 그들의 친척들까지도 구원을 받았다. 즉, 인종 청소가 목적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종 청소가 목적이었다면 어떠한 예외도 없었어야 한다. 하나님을 거역하고 음란히 행한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하나님께 거역하고 자기 마음대로 죄지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보자. 하나님은 온 우주의 창조자일 뿐만 아니라 심판자이다. 그분의 절대 기준에 대항하며 악하게 살아가는 모든 인간을 심판하신다. 그 당시 가나안은 완전히 타락해서 하나님의 맹렬한 심판을 받기에 합당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택하신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통해 하나님은 그 심판을 준행하셨다. 하지만 가나안민족자체를 지우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가나안이라는 나라 자체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들 각자가 범하는 죄가 미워서였다. 개중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바르게 살기 원했던 사람들은 심판을 피할 수 있었다. 성경은 결코 인종청소를 옹호하지 않는다. 




<참고 자료>

[1] ESV 스터디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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