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남자의 참을 수 없는 유혹

스티븐 아터번, 프레드 스토커 지음

윤종석 옮김

좋은 씨앗



2016년 2월 23일에 쓴 독후감이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는 글 중 하나다. 



▶ 독후감


우선 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중2 때 처음 음란물을 접한 이후로 내 삶은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학생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야한 것을 탐닉하는 삶으로 변해갔다. 그런 것을 볼 때 물론 마음 속에 죄책감이 들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눈만 피하면 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다른 애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뭐' 이렇게 합리화하면서 말이다. 그러던 나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고 주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내가 거룩하게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성적 부도덕]을 버리고 각각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 취할 줄을 알고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과 같이 색욕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심은 부정하게 하심이 아니요 거룩하게 하심이니 (살전 4:3-5,7)


그전까지 나에게 야동을 보고 자위행위를 하는 것은 큰 죄로 여겨지지 않았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미 중독되어 있었기 때문에 쉽게 끊어지지 않았다. 예전보다 횟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나는 여전히 그 죄를 즐기고 있었다. 어떤 날은 예전보다 더 심한 상태로 되돌아 갈 때도 있었다. 


만일 그들이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의의 도를 안 후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알지 못하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 나으니라 참된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그들에게 응하였도다 (벧후 2:20-22)


나는 점차 싸울 의욕을 잃었고 다시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뭐 많은 그리스도인들도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남자라면 어쩔 수 없는거 아닌가? 결혼하면 해결되겠지.' 하지만 죄는 점점 더 커졌고 내 삶을 점점 더 망가뜨려갔다. 이제 손을 쓰지 않으면 내 인생이 파탄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정말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까? 정말 한 사람만 평생 사랑하는 남편이 될 수 있을까?' 자문해봤을 때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다. 그 때 절친한 친구가 내가 살고 있던 곳에 놀러왔고 이 책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그 친구가 오랫동안 이겨내지 못했던 음란물을 유혹을 물리치고 거룩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나에게 큰 충격과 도전이었다. 그 친구에 대해 말하자면, 음란물과의 싸움 때문에 노트북을 망치로 깨부술 정도로 거룩을 향한 열정이 있음에도, 나와 별다를거 없이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고 있던 친구였다. 그런데 이 친구가 새로워졌던 것이다. 조금 자존심이 상하는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친구가 끊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해보자!'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약 5:17-18)


간절한 마음으로 며칠간 이 책을 읽기 시작했고 나에게도 승리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무사히 넘어가는 모습에 나는 매우 감사했고, 어느덧 6개월이 훌쩍 지나갔다. 중2 이후로 이렇게 긴 시간 음란물을 떠나 있던 것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때 나는 자만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눈길 돌리기'를 게을리했고, 점차 다시 나는 넘어지기 시작했다. 한심스러웠다. 그러고는 다시 승리와 패배를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반복하며 최근까지 지내왔다. 이번엔 내 여자친구가 나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예전의 승리의 서광을 맛보게 했던 기억을 되살려 다시금 열심히 정독했다. 이젠 정말 이겨야할 시점이다. 나를 사랑하셔서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과 미래의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여자친구와 미래의 내 아들, 딸들을 위해서 이제는 더이상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2016년 내 삶의 가장 큰 목표는 거룩의 회복이다.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향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따라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하도다 (벧전 4:3)   


이 책은 거룩한 삶을 위한 동기부여로만 그치지 않는다. 성적 유혹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매우 간단하면서도 실질적인 지침을 준다. 바로 3대 방어망을 치는 것이다. 눈, 생각, 마음.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욥 31:1)


우선 눈길 돌리기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발동이 걸리게 만들만한 것을 보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위험이 감지되거든 과감히 피하는 것이다. 지나가다가 야하게 옷을 입은 여자가 보이거든 시선을 피하는 것이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좌우와 하단에 있는 야한 광고들에 시선을 안주는 것이다. 그런 위험이 느껴진다면 아예 인터넷 기사 자체를 안보는 것이다. 또 유투브로 다른 동영상을 보다보면 관련 영상으로 야한 영상이 이따금 뜰 때가 있다. 그런 위험이 예상 된다면 아예 유투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유난떤다고 생각되는가? 유난 떨어야만 이 지긋지긋한 죄의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다. 몇 초간 넉놓고 바라보고 있으면 게임은 이미 끝난 것이다. 그때부터 우리 몸에 호르몬이 분비되고 점차 더 강하고 자극적인 시각적 자극을 찾게 된다. 뒤에 점차적인 흐름은 더이상 열거하지 않아도 모든 남자들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어야 한다. 남자는 시각적 자극에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만 피해도 거진 50퍼센트는 이겼다고 봐도 된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 (고후 10:5)


그 다음 단계는 생각을 울타리 안에 가두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눈으로 야한 것을 봤을 때 야한 생각이 시작되지만, 예전에 봤던 영상들이나 성적 경험이 우리를 공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생각을 할 권리가 없는 사람임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이 예수님의 피로 우리를 사셨다. 우리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자를 바라보고 음란한 생각을 하고 실제로 성관계를 가질 권한이 전혀 없다. 타협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 누구든지 언제나 자기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에게 함과 같이 하나니 (엡 5:28-29)


마지막 단계는 하나님의 목적에 사로잡혀 자신의 아내를 아껴주는 것이다. 눈과 생각을 잘 지켰다면 자신이 바라보고 성적 만족을 누릴 수 있는 대상은 오직 아내뿐이다. 아내는 세상에서 유일한 여자가 된다.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된다.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가 된다. 비교의 대상이 없기 때문에 남편에게 아내는 완벽한 여인이다. 반면 다른 여자를 훔쳐보고 야동을 보는 남자에게 자신의 아내는 엄청난 성적 매력을 가진 여자들 중에(실제로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여자들 중에) 상대적으로 매력없는 한 여자일 뿐이다. 내 미래의 아내를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  


난 이제 정말 참된 남자가 되기를 선택한다. 내게 허락되지 않은 (누군가 특정한 한 사람에게만 허락된) 수많은 여인들을 은밀하게 몰래 탐닉하는 비겁한 삶을 포기하고, 나의 아내만을 정말로 아끼고 보호하고 사랑하는 이 세상에 흔하지 않은 진정한 남자가 되길 선택한다. 분명 쉽지 않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전쟁에 이김으로 내 삶에 임할, 그리고 내 주변에 임할 엄청난 축복을 바라본다. 예전에 그 복을 맛만 보았다면 이젠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 누릴 것이다. 또 그 복이 흘러가는 것을 감사함으로 바라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에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형제가 있다면 함께 일어나자. 지금이 바로 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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