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17:16:27

#1 첫 만남


교훈: 

2008년 희가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학교는 달랐지만 연합동아리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 

시원시원하고 발랄한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희:

대학교 1학년, 모든게 새롭던 그 시절,

여대였기에 연합동아리 가입은 필수였습니다.

그곳에서 오빠를 처음 만났습니다.

사람좋은 웃음으로 다가와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 착해보였습니다.  


어리버리 총무시절    상큼 발랄 신입생 시절



#2 친구

교훈:

희는 인기가 많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요. 

항상 주변에 남자들이 득실득실거리는 것 같았어요.

희와 여러 활동들을 같이하면서 

친해지고 호감이 생겼지만,

라이벌이 많아보여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어요. 

쫄보 겁쟁이였죠. 

나름 감정을 표현했는데, 

못 알아채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저 친한 선후배로 오래오래 잘 지냈죠. 

약 7년간.. 



희:

오빠는 생각대로 참 착했어요.

무엇을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 것 같았죠.

덕분에 여러가지 방면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오빠와 친구였던 저희 학교 선배들은 

"교훈이는 참 착한데, 둘이 있으면 좀 어색해."

라고 말하며, 

오빠와 친하게 지내는 저를 신기해 했어요.

그런데 진짜 신기한건, 저는 오빠랑 있으면서 

한번도 어색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는 거에요.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죠.


다운아 안녕??ㅋㅋ



#3 고백


교훈: 

오랜 방황의 시간을 가졌죠.... 하하

결국 희와 같은 사람을 더이상 못만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겁쟁이였던 제가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어요.

그때는 이상하게도 고백하면 

희가 받아줄 것 같다는 근자감이 있었어요.

그런데 고백을 했는데 3개월 정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는 거에요. 

당황스러웠어요. 

주변에선 다들 안 될것 같다고, 

예의상 그런 것이라고 저를 낙심시켰죠.

아무튼 그래도 기다렸어요. 

기나긴 기다림 끝에도 희는 결정을 못 내렸어요.

그때, 다시 한번 강하게 밀어붙였죠. 

결국 희는 마음을 열고 저에게 기회를 주었어요. 


희:

졸업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던 대학교 4학년,

어느날 오빠에게서 한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그때 감이 왔죠. 하지만 모른척 했어요.

고백 받은 날, 

긴장하던 오빠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내가 알던 오빠가 맞나 싶었어요. 

처음에는 받아줄 마음이 없었는데,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에 사실 감동했어요.

하지만, 당시에 하고 있는 일이 너무 많았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너무 커 여유가 없었어요.

그래서 시간을 좀 달라고 했죠.

3개월은 좀 너무하긴 했지만...

기다림의 끝에 다시 만난 어느 날,

제 앞에 앉아있는 오빠를 보는데

마음이 참 편하더라고요.

부드럽지만 확신을 가지고 다가와주는 오빠의 모습에

결국 저도 마음을 열었어요.


찍어주신 성진샘 감사 ㅎㅎ




#4 장거리


교훈: 

희와 교제를 시작하고 1년 뒤에 

중국으로 대학원을 가게 되었어요. 

이미 교제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라 

예상했던 장거리 연애였지만,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라구요. 

희랑 다툰 날은 어떤 일에도 집중이 잘 안되었어요. 

그래서 안 싸우고 싶었죠. 

그러나 또 싸우게 되고, 화해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미운 정, 고운 정이 이런 건가 싶었죠. 

그래도 싸워도 이 사람이랑 평생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희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어설프게 프로포즈도 하고, 상견례도 하다보니 

어느새 결혼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희: 

장거리라니!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중요한 저로서는 

참 힘든 시간이었어요.

매일매일 통화를 해도 

직접 만나는 것 만큼은 못하더라구요.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게 되기도 하고,

서로의 밑바닥을 보는 시간이었죠.

하지만 오빠는 저의 이런 못난 모습까지도 

이해하고 사랑해주더라고요.

저는 그 시간을 통해서 

이 사람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정신 차려 보니 결혼을 결심하고, 

프로포즈까지 받아버렸네요.

D-40일이라...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불안정한 통화 연결...ㅋㅋ



#5 결혼에 대한 기대


교훈: 

누군가의 남편, 아빠가 된다는 것이 

설레기도, 두렵기도 해요. 

아직 철없는 아이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공동체인 가정을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알기에 기대가 됩니다.

연약한 저를 가정의 가장으로 세우신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요.

하나님 안에서 희와 아이들을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이 가정이 세상을 밝히게 되길 기도합니다.

아, 그리고 이젠 정말로 집밥을 먹고 싶어요.


희:

아무래도 가장 기대되는 건,

매일 매일을 함께하게 되는 것이에요.

어딜 가든 같이 가고,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일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기대되는 것 같아요.

가슴 뛰게 설레는 날 보다는, 

소소한 기쁨이 가득한 날들이었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과 남아 있는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실 가정을 세워갈 것이 기대됩니다.


촬영으로 섬겨주신 문선, 다희 샘 감사 ㅎㅎ



#6 서로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


교훈: 

희야, 앞으로 내 연구주제는 황희야.    


희: 

오빠, 지금도 친하지만, 

앞으로 더더더더 친하게 지내자:)


우리 결혼해요~~



#7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교훈, 희: 

드디어 저희가 결혼을 합니다! 

저희가 만나는데 큰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이 생각이 나네요. 

중국에 있다보니 한분 한분 찾아뵙고 

초대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오셔서 오랜만에 얼굴도 뵙고 밥 한끼하고 가셔요 :)

저희가 결혼을 서약하는 자리에서 

축복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아래 모바일 청첩장 링크 걸어놨으니 

장소와 시간 참고하셔요.

그리고 좀 더 많은 결혼 사진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 모바일 청첩장 링크: 

mcard.barunnfamily.com/SA2484616?6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