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4 23:11:04

2015년 8월 15일에 쓴 독후감입니다. 

 

독후감

내 나이 28. 참으로 많은 것을 선택하고 결정해야하는 중대한 시기이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대학 이후의 진로, 배우자, 직업 등을 결정해야할지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신비주의적인 신앙에 빠지려했던 21살 때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이 책이 다시 한 번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다.

먼저 21살 때의 이야기를 잠시하자면, 대학교에 입학해서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던 중에 나는 모든 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는 오류에 빠지기 시작했다. 지나가다 간판을 보면서 ‘이것에서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꿈을 꾸면 그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사인이라 생각하고 행동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실수도 많았고, 이성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도 많이 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고 ‘뿌듯하게’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 당시 이 책을 읽게 된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명백히 다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중요 내용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고 요구하시는 모든 생활의 방식과 태도들을 발견할 수 있다. 과학, 정치, 경제 책은 아니지만(그렇다고 비과학적인 책은 아니다), 사람이 구원받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직업과 결혼을 어떤 기준으로 결정해야 하는지, 이 사회 속에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등 인간의 삶에 필요한 모든 지혜와 원리를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간절한 마음으로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삶에 적용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 더 필요한 특별한 하나님의 직통(?) 계시와 같은 것은 더 이상 없다. 누군가가 하나님이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직접 말씀하셨다는 이야기에 속지 말고, 또한 그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도 말자. 우리는 오직 성경에 기록된 것을 근거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해야 한다. 성경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야 하겠다.

앞으로도 나는 크고 작은 결정의 순간,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라고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가 말했던 것처럼. 그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나의 확실한 가이드이자 내비게이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상황마다 내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살아갈 텐데 하나님은 또한 나의 연약하고 부족한 선택에도 불구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임을 믿는다. 21살 때의 나와 같은 혼란에 빠져있는 사람이 있다면, 또 인생의 중대한 결정 앞에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딤후 3: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