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발생 = 글 소재 발생

일상/블로그, 티스토리|2020. 4.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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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살아가다보면 이런 저런 크고 작은 문제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문제를 만난다는 것은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개 머리가 아파집니다.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머리를 써야하고, 또 주변에 조언을 구해야합니다. 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과 돈을 할애해야 합니다. 때론 나에게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삶에서 문제를 만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꽃길을 걷고 싶죠.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는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최대한 적게 겪으려면, 잠자고 밥먹고 화장실가는 것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렇게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문제는 필연코 생긴다는 것입니다. 밥먹다가 체할 수도 있고, 운동을 하지 않아 비만이 되어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켜질 수도 있고, 변기가 막혀서 수리공을 불러야할 수도 있고, 써야할 에너지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 불면증에 걸릴 수도 있고, 운이 없는 경우에는 집에 도둑이 들 수도 있고, 나가서 돈을 벌지 않고 쓰기만 하기 때문에 조만간 끼니를 걱정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문제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질문 하나 해보겠습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과 빈둥거리며 사는 사람 중 누가 문제를 더 많이 겪을까요?

 

저는 전자, 열심히 사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문제를 경험한다고 거의 99%로 확신합니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만히 있어도 문제를 맞닥뜨리지만, 활동적으로 살아가면 더 많은 문제를 맞닥뜨립니다. 어쩌면 스스로 문제를 찾아다닌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떤 길을 가게 되면 거기에는 중간 중간 응당 만나게 되는 문제들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그러한 문제는 상대적으로 덜 경험하게 되죠. 

 

저는 문제를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수동적으로 맞닥뜨리게 된 문제"와 "내가 능동적으로 찾아간 문제". 첫번째 문제는 무거운 짐, 고통으로 느껴진다면, 두번째 문제는 미션, 퀘스트같이 여겨집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는 첫번째 유형의 문제가 더 많은 반면,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두번째 유형의 문제가 많습니다. 두번째 유형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은 꽤 즐겁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찾아간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하나하나 해결해갈 수록 더욱더 정신이 맑아지고 자기효능감이 커져갑니다. '난 할 수 있어.'  

 

두번째 유형의 문제가 첫번째 유형의 문제보다 더 많다면, 우리는 비교적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20 대 80 정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에 첫번째 유형의 문제가 두번째 유형의 문제보다 더 많은 것 같다면,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불평하기 전에 자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충분히 열심히 살고 있는가?' 

 

이제 마지막으로 블로거의 입장에서 문제를 생각해보겠습니다. 문제 발생은 곧 글 소재 발생을 의미합니다.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얻은 것들을 글로 쓴다면 그것만큼 좋은 글도 없습니다. 나에게 발생한 문제가 다른 사람에게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고, 그 문제 해결 과정을 잘 정리해놓는다면, 나보다 늦게 그 문제를 마주하게 된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위에서 열심히 살수록 문제를 많이 경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열심히 살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또 그만큼 좋은 글 소재가 많이 생겨나는 것이죠. 가만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으면, 그만큼 좋은 글 소재를 적게 얻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열심히 살면 -> 문제도 많이 발생 -> 글 소재 많이 발생

 

블로그하시는 분들은 1일 1포스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다보니, 글 소재를 걱정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뜨거운 이슈를 따라가는 글이 많죠. 저는 이슈에 대해 글을 쓰는 것보다는 자신의 삶에서 만난 문제를 소재로 글을 쓸 때 훨씬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삶에서 만난 모든 분야의 문제에 대해 쓰기 보다는 몇몇 분야를 특정해서, 서로 연관되어 있는 분야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그 분야에 대한 지식의 깊이가 더 깊어지고, 그에 따라 글의 퀄리티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잡히는 대로 모든 분야에 대해 글을 쓰려는 욕심은 버려야합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삶에 대한 의욕이 너무 없다면, 블로그를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도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