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4 08:54:53

코로나로 인해 이번 학기에는 중국 톈진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구실을 떠나 집에서 연구를 진행하다보니, 연구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양이 훨씬 적어졌을 뿐더러, 질도 많이 나빠졌습니다. 집에 돌봐야할 아기가 둘이 있다보니 집중력이 참 많이 떨어집니다.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서 종종 '이번 학기 망했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학기 연구 실적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체감하기 때문이죠. 연구 스트레스와 육아 스트레스가 극도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광의 <평생감사> 책을 읽던 중에, 위로가 되는 글귀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청교도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내용입니다. 

 

평균 시속 2마일로 항해했으나 117일간 계속 전진할 수 있었음을 감사. 

 

이 감사 내용이 참 마음에 와닿더군요. 청교도들은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결국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평균 시속 2마일, 평균 시속 3.21869km라는 아주 느린 속도로라도 조금씩 전진한다면 결국 목표한 지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방향만 맞다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