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2 00:57:58

**작년(2021년)에 이어 올해(2022년)도 한국대학생스포츠협의회(KUSF)에서 주최하는 스포츠 데이터 분석 교육 프로그램에서 강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세이버메트릭스 관련해서 작성했던 글들을 리뉴얼하고 있습니다. 

 

 

야구 중계를 보다보면 캐스터들이 "543 병살", "643 병살로 이닝 종료됩니다" 등의 멘트를 하는 것을 들으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병살은 알겠는데 앞에 숫자들은 도대체 뭐지?'라는 생각을 하신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숫자들의 의미를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야구에는 수비 포지션에 따라 수비번호라는 것이 있습니다. 포지션 별로 다음과 같은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투수(P): 1

포수(C): 2

1루수(1B): 3

2루수(2B): 4

3루수(3B): 5

유격수(SS): 6

좌익수(LF): 7

중견수(CF): 8

우익수(RF): 9

 

 

슬슬 감이 오시죠? 5-4-3 병살이라는 것은 3루수-2루수-1루수로 송구가 이어지면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는 뜻이 됩니다. 6-4-3 병살은 유격수-2루수-1루수의 합작으로 만들어낸 병살이 되는 것이고요. 만약 투수가 타자가 친 땅볼을 잡아서 2루수에 송구한 후 2루수가 1루수에 송구해서 병살을 만들어냈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1-4-3 병살이 됩니다. 하나만 더 해볼까요? 1루수가 공을 잡아서 2루수에게 전달한 후에 2루수가 다시 1루에 공을 던져서 병살을 만들어낸 경우라면 3-4-3 병살이 됩니다. 

 

항상 숫자 세개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만약에 유격수가 공을 잡은 후에 직접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수에 송구해서 더블 플레이(병살)를 만들어냈다면, 6-3 병살이 됩니다.  

 

참고로 통계적으로 가장 많은 병살은 역시 6-4-3 병살입니다. 병살을 만들기 가장 쉬운 경우가 유격수가 땅볼을 캐치해서 2루수에게 전달한 후 2루수가 1루수에게 송구한 경우라 그렇겠죠? 

 

이 숫자들의 의미만 알아도 야구 경기를 좀 더 재밌게 시청할 수 있겠죠? 

 

혹시 제가 작성한 내용 중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은 2022-5-5에 마지막으로 수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