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그리스도인>,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지키자

2016년 2월 4일에 쓴 독후감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비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침투해 들어갈 때는, 자신의 고유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고유성을 잃으면서까지 침투해 들어가는 것은, 고유성을 간직만 하고 침투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무가치하다. (중략) 우리는 그들과 동화되지 않고 닮지 않으면서도 그들에게 침투해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윤리적 고유성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동일화되어야(identified) 한다.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는 동일화가 이러한 비유들이 함축하고 있는 메시지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에 들어갈 때, 비그리스도인들과 친구과 되고자 할 때, 비기독교적 사회에 침투해 들어갈 때, 우리는 우리의 기독교적 확신들, 우리의 기독교적 윤리 기준들, 우리의 기독교적 가치 체계를 상실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으로 들어가고자 할 때, 우리는 이 기준들을 유지해야 한다." (104p)

이 문단만 보면 오해할 수 있으니 맥락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과 동떨어져 사는 존재가 아니라 상처와 아픔과 절망이 가득한 이 세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처를 싸매주고 눈물 닦아주고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 그들의 친구가 되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몰라라 저편에서 그냥 비판하면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킬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들어가야 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서까지 들어가는 것은 들어가지 않은 것만 못하다. 또 그렇다고 두려워서 들어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우리는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고 우리를 붙드시는 주님과 함께 담대하게 들어가야 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장 2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장 13~16절)

지금의 교회와 나를 포함한 기독교인들이 이처럼 욕을 먹고 있는 것은 그 맛을 잃어버렸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래서 아무 쓸 데 없어 버려져 밟히고 있는 것 아닐까? 아무 자격없지만 나를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불러주신 것처럼, 그 속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고 싶다. 이 세상의 가치관을 있는 그대로 다 받아들여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성경으로 내 삶에 입력되는 것을 필터링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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