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0 14:58:10

대개 많은 사람들이 야외 자연 풍광 사진을 실내 사진 및 도시 사진보다 더 좋아합니다. 저도 그런 편입니다. 그런 자연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휴양지로 여행을 가기도 하죠. 왜 우리에게 그런 경향이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수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해왔습니다. 

 

어떤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제가 순위를 매긴 것과 같으신가요? 

 

하나는 진화론적 관점에서의 분석입니다. 사람들은 오랜 기간동안 사람이 만든 건축물이 많지 않은, 즉 개발되지 않은 자연적 환경에서 살아왔고, 결과적으로 자연 풍광 이미지에 적응되도록 우리의 시각시스템이 진화해왔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연 사진이 실내, 도시에 비해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뇌 속에 있는 스트레스를 경감시키는 역할을 하는 수용체(receptor)들이 자연 풍광 이미지를 볼 때 활성화되도록 진화해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이 답답할 때, 스트레스가 많을 때 바다를 보러 떠나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자연 이미지를 실내, 도시 이미지보다 더 빨리 범주화(categorization)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바다 사진을 보고 "어! 바다네", 산을 보고, "이건 산!" 이렇게 범주화하는 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아주 짧다는 것입니다. 반면 실내 사진을 봤을 때는 그것을 범주화하는데 좀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음... 이건 도서관인가?", "이것은... 런던아이?" 이런 식으로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시각시스템이 자연 이미지를 더 쉽게 처리한다는 뜻이겠죠. 빨리 처리한다는 것은 뇌가 힘을 덜 써도 된다는 뜻이므로, 우리가 느끼는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것보단 쉬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좋아하죠. 

 

이러한 이유들로 사람들은 자연 풍광 이미지를 좀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1] Mullin, Caitlin, et al. "The gist of beauty: an investigation of aesthetic perception in rapidly presented images." Electronic Imaging 2017.14 (2017): 248-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