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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6 16: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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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계시는 한 분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바로 이요셉 목사님이다.

 

이요셉 지음

<지금 가고 있어>

두란노

 

이 책은 기독교 신자든, 그렇지 않든 꼭 한 번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기독교인들에게는 우리가 사회적 약자들, 또 문제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섬겨야 할 지에 대한 방향성과 영감을 제시할 것이고, 비기독교인들에게는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 사회가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이분의 일과는 이러하다. 일단 목회자시니, 낮에는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신다. 그리고 밤이 되면,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전화와 메시지를 받고 출동한다.

 

"아빠, 배고파요. 밥 좀 사주세요."

"아빠, 저 큰일 났어요. 도와주세요."

 

그러면, 정말 피곤하고 지칠 때라도

 

"지금 가고 있어"

 

라고 답한 뒤 아이들을 찾아간다. 위기 청소년들은 이분을 신뢰하기에 아빠라고 부른다. 

 

그렇게 늦은 밤 그들을 찾아가서 하는 일은 그들에게 밥 사주고, 커피 사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복음을 전하고, 돌아갈 차비도 쥐어 준 후 돌려보내는 일이다. 그러면, 동이 튼다. 

 

이분이 만나는 대상은 일반 목사님들이 만나는 대상과는 사뭇 다르다. 부모님의 폭력, 성폭력으로 인해 가출을 한 청소년들. 살기 위해 조직폭력배의 일원이 되어 살아가는 남자 아이들. 생계를 위해 성매매 업소에 들어간 여자 아이들. 사기와 절도 등의 범죄 행위로 하루를 연명해가는 아이들. 소년원을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는 아이들. 남자 어른들에게 너무나 심한 성적 학대를 받아서 동성애를 하게 된 여자 아이들. 죽기 위해 자해를 밥 먹듯이 하는 아이들. 

 

한마디로 이요셉 목사님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하고, 가장 연약한 존재들을 만나고 있다.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예수님은 당시에 가장 천대받던 세리와 창녀와 죄인들과 함께 사셨다. 

 

이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 필요한 식비만 해도 매달 3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이들을 먹이려고 본인은 정작 아몬드로 하루 두 끼를 때울 때도 있고, 굶어야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또 이들을 먹이려고 카드 빚도 지게 되고,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하게 되고,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와 어린 세 자녀는 지방에 있는 본가에 보내고, 홀로 몇년간 고시원에서 살기도 했다고 한다. 또 이들 때문에 경찰서에 가서 같이 빌고, 구치소에 가고, 법원에 가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누군가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희생을 하게 되어 있다고 이분은 말씀하신다. 희생하지 않으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일 수 있다고. 하나님도 우리를 정말 사랑하셨기에 자신의 아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예수님도 우리를 정말 사랑하셨기에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이목사님의 희생을 통해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수배를 받고 있던 아이가 자수를 하러 가기도 하고, 동성애에 빠졌던 아이가 다시 이성애로 돌아오기도 하고, 다른 거리 청소년들을 돕는 사역자가 되기도 하는 등등의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희생"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단어다. 최근의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과 돈과 재능을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매우 인색했다(심지어 가족에게까지). 말로만 "사랑합니다"하며 살고 있었다. 나 자신을 섬기는 데만 바빴지,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데는 정말 게을렀다.

 

이 책을 덮으며 다시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길 결단해본다.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철저히 희생하며 살아가자. 섬김을 받으려기 보다는 섬기는 삶을 살아가자. 사랑을 위해서 기꺼이 "호구"가 되자. 우리가 희생할 수 있는 이유는 "핵노답"이었던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 때문이다. 

 

(이 독후감은 2021-2-26에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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