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5 09:21:55

헤헤부부님께서는 육아 휴직 기간을 이용해서 <과고라고라>라는 제목의 책을 쓰셨습니다. 헤헤부부님의 본업은 S사에서 반도체를 연구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지극히 "이과"스러운 분께서 책을 쓰셨다니 뭔가 흥미롭죠? 

 

이 책은 헤헤부부님께서 본인의 과학고 재학 시절을 추억하며 쓴 책입니다. 따라서, 과학고 학생들의 소소한 일상과 고생의 흔적들이 담겨 있습니다. 과학고에 다녔던 분들,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시는 분들, 과학고는 어떤 곳인지 궁금한 분들이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과고라고라>는 총 16화로 이루어져 있고, 약 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아주 짧은 분량의 책입니다. 술술 잘 읽히기에 편한 마음으로 읽기 좋습니다. 

 

저도 중학교 친구들 중에 과학고를 갔던 친구들이 몇 명 있고, 또 최근에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오뚝이개발자님도 과학고 출신이라, 과학고는 어떤 곳일까라는 막연한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 책을 통해서 베일에 싸여 있던 과학고 생활에 대해서 입체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과학고 학생들은 이런 교육을 받고, 이렇게 생활을 하는구나!' 몇몇 에피소드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우선 헤헤부부님이 다녔던 과학고에는 "번호선배"라는 것이 있었답니다. 1년 전 같은 반, 같은 번호였던 선배를 번호선배라고 부르는데, "번호후배"를 특별히 잘 챙겨준다고 합니다. 마치 군대 및 회사의 사수, 부사수 같은 느낌이죠.

 

2) 또한 과학고의 영재들 속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던 내용들도 담겨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통나무처럼 뒤로 쓰러져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없습니다. ㅋㅋ 

 

3) 그리고 과학고 학생들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릴 때, 눈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글루"를 만들기도 한답니다. 역시 클래스가 다릅니다. 

 

4) 그리고 매년 개최되는 "FK컵"이라는 교내 축구 대회에 참여했다는 내용을 읽을 때는, 제가 다녔던 제천고등학교의 "제고컵"을 추억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아무도 관심 없으시겠지만, 저 제고컵에서 한 골 넣은 선수에요...ㅋㅋㅋ 그 당시에는 이것이 상당한 프라이드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과학고 학생들이 2년 만에 대학에 조기 진학해도 되는 지에 대한 질투 어린 의문도 해결되었습니다. 그럴 만한 자격이 있었습니다. 

 

<과고라고라>는 브런치북으로 출간되었으니, 아래 링크 타고 가시면 헤헤부부님의 <과고라고라>를 '무료로' 읽어 보실 수 있습니다. 

 

brunch.co.kr/brunchbook/sci-school 

 

[브런치북] 과고라고라

어느덧 30대가 되어버린 두딸아이의 아빠가 과학고등학교 시절을 회상하며 글을 끄적입니다. 그떄 그시절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과학고란 어떤 곳인지 함꼐 알아보도록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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