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 S1 비자 받기 팁 정리

중국 천진에서 S1 비자(동반비자) 받기 참 복잡하네요. ㅜㅜ 

물론 저희의 불찰과 무지로 더 고생한 면이 없진 않지만요. 정말 아는 것이 힘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은 저희처럼 고생하지 않으시도록, 절차와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동반비자로 중국에 오셔야하는 분들 꼭 다들 순조롭게 성공하시길! 顺利顺利!

먼저 S1비자를 얻기위해 확실한 준비가 왜 중요한지 동기부여를 위해 저희의 고생한 스토리를 먼저 나눠드리겠습니다. 

저는 중국 천진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온지 벌써 2년반이 되었네요. 올 7월에 결혼을 하면서 아내도 천진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역시 중국에 거주하려면 비자가 필요하니 어떤 비자를 신청해야하는지 알아보던 중에, 중국에 6개월 이상 거류하려면 S1비자를 신청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S1비자는 중국에서 일이나 학업으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족분들이 신청할 수 있는 비자입니다. 

7월에 결혼하러 한국에 가서, 아내의 S1비자를 신청하려고 같이 아내와 함께 서울 중구에 있는 남산스퀘어 3층에 있는 중국비자서비스센터에 갔습니다.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 역에서 가깝더군요. 제가 다녔던 동국대학교 바로 옆이라 반가웠죠.ㅎㅎ 열심히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려고 하는데 S1비자를 신청하려면 피초청인이 비자를 신청하는 시점에 초청인이 중국에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초청인과 피초청인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면,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제가 아내를 중국으로 오라고 초청하는 것이니 제가 초청인, 아내는 피초청인이 되는 것입니다. '결혼하러 잠시 내가 한국에 나와있는데 어쩌라는 거지?' 원망이 되었지만 그것이 정책이라니 뭐 어디서 하소연 할 수도 없고, 난감하더라구요. ㅜㅜ 아는 지인도 S1비자를 신청한 경험이 있으신데, 북경에서는 먼저 여행비자로 들어와서 중국 내에서 동반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해서, 일단 30일짜리 여행비자를 신청하고 중국 천진에 들어왔습니다. 

신나게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아내와 함께 천진에 와서 제가 다니고 있는 천진대학교 유학생 사무실에 가서 S1비자신청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S1비자를 家属签证(찌아슈치엔쪙)이라고 부르더군요. 그런데 당황스럽게도 천진에서는 S1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고 들어와야한다는 것입니다. 멘붕.. 중국은 특이하게도 성(城)마다 정책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나중에야 깨달았답니다. 그래서 북경은 되고, 천진은 안 되었던 것이죠. ㄷㄷㄷ 

어쩔 수 없이 아내는 여행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23만원의 왕복 티켓을 구입해서 한국으로 잠시 떠났습니다. 30일 여행비자 만기되서도 안가고 버티면 불법체류자가 되니까요.. 한국에서 아내는 다시 남산스퀘어 중국비자서비스센터에 가서 S1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저와 같이 갔을 때와는 달리 제가 중국에 있기 때문에 신청이 가능한 것이죠. 

비자를 발급 받은 후 아내는 다시 천진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S1비자를 신청했다고 무조건 중국에 거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우선 30일 이내에 신체검사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탕구(塘沽)라는 꽤 먼 지역에 가서 하고 왔습니다. 양광100에서 출발했는데 거리가 70km정도 되더라구요. 또한 备查卡(빼이차카)를 파출소에 가서 신청해야합니다. 빼이차카는 내가 천진 어디 아파트 몇동 몇호에 실제로 살고 있다는 일종의 증명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주하고 있는 집을 구한 부동산 사장님께 신청해달라고 하면 되요. 직접 파출소에 가서 신청해도 되구요. 이건 동네마다 다른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신체검사 결과와 빼이차카를 모두 획득한 후, 거류증을 신청하러 이따리지에 쪽에 있는 출입국사무국에 갔습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에 마침내 거류증을 수령했습니다!!! 주님께 감사! ㅜ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되셨죠?? 이제 중국 천진에서 S1비자 받는 법을 한눈에 보이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10월 18일 기준) 

▶ 한국에서 해야할 일

1. 여권이 없는 경우 우선 여권부터 만들자.

2. 여권이 있다면, 만료 날짜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한다. 1년 거주하려면, 1년 이상은 남아있어야겠죠?

3. 여권을 발급 받았다면, 남산스퀘어 중국비자서비스센터에 가서 S1비자를 신청한다. 여행사를 통해 대행으로 할 수도 있지만, 직접하는 것이 물론 저렴하답니다. 

* 필요 서류: 신청서(중국비자서비스센터에 비치되어 있음), 여권, 여권사진, 초청장, 초청인 여권 사본(얼굴나오는 페이지와 비자 페이지), 초청인 거류증, 비자 신청비,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국문)

4. 혼인관계증명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공증 및 인증을 맡겨야합니다. 천진에서 거류증을 만들때 제출해야하기 때문입니다.  

5. 비자를 발급받았다면 비행기 티켓 구입한 후 천진으로 고고.

▶ 천진에 도착한 후 해야할 일

1. 탕구에 가서 신체검사를 한다.

* 필요 서류: 여권, 검사비(약 500위안)

* 버스를 타고 가지 않는다면, 왕복 택시비로 200~300위안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파출소에 가서 빼이차카를 신청한다.

* 필요 서류: 여권

* 부동산을 통해서 하는 것이 편합니다.

3. 신체검사 결과와 빼이차카를 받았다면, 이따리지에 쪽에 있는 출입국사무국에 가서 거류증을 신청합니다. 갈 때 초청인과 함께 가야합니다. 즉, 저희의 경우 제가 초청인이니 피초청인인 아내와 함께 가야하는 것이죠.  

* 필요 서류: 초청인 여권, 피초청인 여권, 여권 사본, 여권 사진, 신체검사결과표, 공증 및 인증 받은 혼인관계증명서, 빼이차카

4. 발급 완료된 거류증을 찾으러 간다. 미션 석쎄스!

* 필요 서류: 신청비

변변찮은 사진이 없어서 지루하셨을 텐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에서 한국분들 생활하시는 것이 최근에 많이 어려워졌는데, 모두 힘내세요! 

<참고 자료>

[1] http://blog.naver.com/hunj0121/221007148419 => S1 비자 신청 과정

[2] http://blog.naver.com/jaeng12/221067013272 => 남산스퀘어 

[3] http://www.visaforchina.org/web/guidance/StepByStep_stepAgreeGoNext.action => 한국에서 비자신청할 때 필요한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