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skyvision.com입니다. 요즘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추가로 3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1) 책 원고 저술
2) 데이터 분석 강의
3) 이직 준비
책 원고 저술
기술 블로그 피드 서비스를 통해 제 블로그에 관심을 갖고 계시던 한 출판사의 편집장님이 출판 제안을 해주셔서, 올해(2022년) 7월 정식으로 출판 계약을 맺고 원고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자바스크립트에 관련된 책을 제안하셨으나, 편집장님과 논의 끝에 제가 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언어인 파이썬과 관련된 활용서를 저술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매주 2챕터 정도씩 편집장님과 마감일을 정해놓고 써 가고 있는데, 매주 다가오는 마감을 맞추기 위해 밤을 불태우고 있습니다..ㅋㅋ 웹툰 작가 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내년(2023년) 초면 서점에서 제가 쓴 책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때가 되면, 더 자세히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 제가 3P바인더라는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50대 쯤에 책을 출판하는 것을 버킷 리스트로 작성했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그 시간이 많이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물론, 제가 끝까지 원고를 잘 작성해서 실제 출판이 될 때까지 사람 일은 모르는 거긴 합니다.
데이터 분석 강의
작년부터 데이터 분석 관련 강의 기회가 주어져서 온라인/오프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 기수마다 3개월 정도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주로 sql, python, pandas, matplotlib를 활용하여 기초 통계량을 구하고, 데이터를 1차적으로, 2차적으로 가공하고, 이해하기 쉽게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것들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여 교수를 꿈꾸며 대학원을 갔지만, 코로나라는 변수로 인해 박사 과정을 멈추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강의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다른 기관들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강의 프로그램들도 있는데, 당장은 힘들 것 같고, 현재 진행 중인 책 저술과 강의가 완료되어야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것 같습니다.
이직 준비
첫 직장이었던 현 직장에서 저는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요. 하지만, 조금 더 성장하고 싶고, 새로운 분야에서 일을 해보고 싶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일을 하면서, 책을 쓰면서, 강의를 하면서 이직 준비를 동시에 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가 않더라고요. 게다가 집에는 귀여운 딸들이 아빠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지치고 힘든 시간이긴 하지만, 또 그만큼 빠르게 한 단계 성장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최종 합격을 한 회사도 있고, 2차 면접 후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곳도 있고, 코딩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는 곳도 있고, 아예 서류에서 떨어진 곳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회사에 가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저 자신에 대해 객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 중에 질문에 당황해서 어버버한 것들을 곱씹어 보면 이불킥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ㅋㅋ '왜 그 질문에 대답을 못했지? 이렇게 대답하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니가 뭔데 누굴 가르쳐?
책을 저술하고 강의를 한다고 하면, 어떤 분들은 저를 실제 있는 모습보다 너무 높게 평가해주시기도 합니다. 저라는 상품 가치에 거품이 낀 것이죠.^^; 물론 제게 돈을 주면서 책을 써 달라고 하고 강의를 해달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제 능력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해준 것이라 생각해 기쁘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내가 정말 그 정도의 실력이 있는가 자평해본다면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아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안다면, 조금이라도 먼저 알게 되었다면,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하게는 몰라도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안다면 가르칠 수 있습니다. 파이썬에 대해 저보다 잘 아는 사람은 대한민국으로 범위를 좁혀도 정말 많지만, 그래도 저보다 더 모르는 사람이 아직은 훨씬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행히 글을 써가면서 제가 파이썬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글을 써가면서 글을 쓸 만한 사람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 강의를 하면서 강의를 할 만한 사람으로 성장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시간 관리가 절실해
회사 일, 책 저술, 강의, 이직 준비 이 4가지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제 인생에서 역대급으로 정신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그런 정도는 아니지만, 한 개만 더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요즘 깨닫게 되는 것은 무의미하게 버리는 시간이 여전히 많다는 것입니다.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져서 딴 짓을 할 시간 자체가 많이 줄었지만, 그럼에도 틈이 날 때마다 유튜브, 인터넷 서핑, 축구 경기 시청 등으로 시간을 흘려 보냅니다. 조금 더 생산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기 위해 2023년에는 다시 아날로그 다이어리를 사용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TMI가 될 수 있겠지만,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쓰신 고영성 작가님과 신영준 박사님이 만든 PDS 다이어리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PDS 다이어리 사용해보신 분 있으면 댓글로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하루 24시간을 무작정 생산적인 일들로만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살면 금방 번아웃이 옵니다. 다만, 조금 더 계획적으로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밍을 하기로 계획한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는 프로그래밍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축구 경기를 보기로 했다면, 그 경기 보기로 한 시간에는 집중해서 보는 것이죠. 책을 읽기로 한 시간이 있다면, 휴대폰 만지작 거리지 않고 독서에 집중하는 것이죠.
제가 대학원 Lab에 있을 때 한 후배를 보면서 참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거의 매일 9시에 출근하여 밤 10시, 11시까지 Lab에 있던 친구였습니다. 그런데 투자한 시간 대비 연구 성과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활 패턴을 유심히 지켜봤더니 집중해서 일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코드를 작성하고,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논문을 쓰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RPG 게임이라 켜 놓기만 해도 되는 것 같긴 했지만, 그렇더라도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니 집중력을 흐트리기 쉽죠. (저도 수시로 스포츠, 정치 뉴스 보고 하는 것에서는 이 친구와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남들은 9시에서 6시면 할 일을 밤 10시까지 남아 있어야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죠.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해"라는 말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보다도 저에게 적용해야 할 말입니다.
이 글의 목적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마음의 동기를 살펴보면, "저 책도 쓰고 강의도 하고 이직도 준비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어요"라고 남들에게 인정 받고자 자랑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동시에 "저 지치고 힘들어요. 저 잘하고 있는 것 맞나요?"라고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2022년 10월의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는 기록을 남기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끝까지 모두 잘 완수하자는 다짐의 성격도 있습니다. 마음이 어지러운 날의 감정을 정리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부족한 면은 자책하며, 또 마음을 다잡는 그러한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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