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4 23:15:29

저는 2015년 중반부터 제가 읽었던 책들에 대한 정보(책 제목, 지은이, 옮긴이, 출판사, 분류, 독서회수, 독서일자 등)를 계속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일부만 읽은 책은 제외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에 대한 정보만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전체적으로 데이터를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데이터를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옮겨놓고 나니 한번 각종 통계를 구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1. 책을 얼마나 읽었는가

우선 2015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총 157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이 수치에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은 것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여러 번 읽은 회수를 반영했을 때는 193권이 됩니다. 연 평균 독서량을 구하면 각각 19.6권, 24.1권이 됩니다.

 

 

대략 매년 20권의 책을 처음 읽었고, 예전에 읽었던 책 중 4권 정도를 다시 읽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연간 독서량의 추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점차 독서량이 많아지다가 2019년에 정점을 찍은 후에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네요. 제가 2020년 초에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때부터 오히려 독서량이 많이 줄었네요. 다시 독서에 열심을 내야겠습니다. 독서를 못하게 하는 주적은 유튜브라고 생각됩니다.

 

2.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는가

어떤 분야의 책을 읽어왔는지 교보문고 기준으로 분류해봤습니다. 분야로 살펴보니 종교 서적(대부분 기독교 서적)을 압도적으로 많이 읽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소설, 자기계발, 경제/경영에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었네요. 반면, 전공, 직업과 관련된 과학, 컴퓨터, IT,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책은 오히려 독서량이 적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지식은 대부분 구글링, 논문을 통해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 서적을 많이 구입하긴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제 독서 리스트에 포함되진 않았습니다.  

 

 

분야별 독서량을 연도별로 구분해보면 제 관심의 추이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추가로 확인해봤습니다. 

 

 

2017년부터는 이전(2015, 2016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독서의 분야가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처음으로 종교 분야보다 더 많은 독서량을 기록한 분야가 나왔네요. 바로 "경제/경영" 분야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을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이 생겨서 그런 것 같습니다. 

 

3. 누가 쓴 책을 읽었는가

저자별로도 통계를 내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영선" 목사님의 책을 3권 읽었더라고요. 그 외에 2권의 책을 읽은 저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팀 켈러, J. C. 라일,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끼, 김상복, 존 파이퍼, 나다니엘 호손, 전광, 채사장, 유진 피터슨, 오건영.

 

도스또예프스키, 나다니엘 호손, 채사장, 오건영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사님들이라 제 독서가 확실히 기독교 서적에 편중되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나열되지 않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자들이 있는데, 그분들의 책을 생각보다 제가 안 읽었다는 것도 정리하면서 깨달았습니다. 

 

4. 어떤 출판사의 책을 읽었는가

출판사별로도 정리해봤습니다. 출판사 이름이 종종 바뀐 경우도 있을 텐데, 그런 것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두란노서원에서 나온 책을 비교적 많이 읽었네요. 참고로 두란노서원은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님이 설립한 출판사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종교 출판사 중에서는 중앙북스, 이지스퍼블리싱, 열린책들, 스타북스의 책을 3권씩 읽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독서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어떤 출판사의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개인 독서 데이터를 통계내봤습니다. 다음과 같이 제 독서 이력을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매년 20권 정도의 새로운 책을 읽고, 이전에 읽었던 책 중 4권 정도의 책을 다시 읽는다.

2) 기독교 관련 서적 비중이 높다.

3)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저자의 책을 별로 읽지 않았다.

 

앞으로는 다음과 같이 독서해보려고 합니다.

 

1) 매년 25권의 새로운 책을 읽고, 5권 정도의 책을 다시 읽자.

2)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자. 가장 관심이 없는 분야인 역사 관련 책도 읽어보자. 

3)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여러 권 읽어 보자.

 

한 5년 뒤에는 제 독서량과 독서의 분야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때까지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면, 한 번 더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