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4 21:49:36

2019년 9월 11일 아침 6시에 쓴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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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은 누구일까? 미국의 한 대통령 여론 조사 팀이 719명의 전문가(미국사 전공 교수와 정치 전문가 등)를 동원하여 미국 역대 대통령을 연구 분석한 결과, 링컨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1) 지도력, 2) 업적 및 위기관리 능력, 3) 정치력, 4) 인사관리, 5) 성격 및 도덕성과 같이 5가지 항목으로 평가했는데, 두번째 항목과 5번째 항목에서 1위를, 첫번째 항목과 세번째 항목에서 2위를, 그리고 네번째 항목에서 3위를 차지했다. 조지 워싱턴부터 빌 클링턴까지 41명 중에서 1등이니 대단히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이 조사결과는 <위대한 대통령 끔찍한 대통령>에 번역되어 있다. 

링컨이 지금까지도 이렇게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그가 추구했던 가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가치를 평생토록 추구했고, 결국 삶에서 이뤄냈다. 그 가치는 바로 자유와 연합이다. ​

링컨은 당시 미국에서 노예로 살아가던 흑인들의 참상을 목격했다. 그는 흑인들도 백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유인으로 살아갈 천부적인 권리가 있음을 믿었다. 그래서 노예제도를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남부의 농장 소유주들은 흑인 노예들을 통해서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었기에 노예제도를 폐지하지 원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소속의 링컨이 186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그러자 남부의 7개주는 이에 반발해 남부연합을 결성하고 자체적으로 제퍼슨 데이비스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미연방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링컨이 그들의 탈퇴를 불허하자, 남부연합은 1861년 4월 12일에 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남부와 북부 사이에 위치한 경계 주들 중 노예제도를 옹호하던 4개의 주가 남부연합에 가입했다. 이로써 남북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전쟁 초반에는 남부가 우세했지만, 점차 북부가 승기를 잡게 되었고, 1865년에 남부의 로버트 리 장군이 항복하면서 만 4년간의 전쟁이 종결되었다. 북군 36만명, 남군 25만명이 이 전쟁으로 사망했다. 참담한 아픔이 있었지만, 이 전쟁의 승리를 통해 링컨은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았고, 동시에 노예제도를 폐지할 수 있었다. 그가 자유와 연합을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다. 

그가 생각했던 자유가 어떤 것인지는 그의 다음과 같은 발언들에서 유추해볼 수 있다. 

"여러분에게 자유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중략) 이제부터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와 권리를 가지고 가정과 나라와 하나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시면 됩니다." (159page) 

"여러분은 이제 진정한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유를 남용하면 안 되고, 법을 지켜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자유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159page) 

그는 허락된 자유를 가지고 가정과 나라와 하나님을 위해 살라고 권면했다. 또한 자유를 남용해서는 안되고, 법을 잘 지켜야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부탁했다. 책임이 따르는 자유가 바로 링컨이 추구한 자유다. 

그는 또한 성경을 사랑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암송하고 삶에 실천했다. 그의 연설문 곳곳에 성경구절이 박혀있다. 링컨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들은 모두 성경을 사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의 러슈모어 산에는 가장 존경받는 4명의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그리고 링컨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일명 '큰 바위 얼굴'. 이들이 성경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살펴보자. 

"하나님과 성경을 모르고 바른 정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워싱턴, 1대 대통령)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인간에게 주신 가장 유익한 도덕률이며, 이 나라는 성경의 기초 위에 서 있다." (제퍼슨, 3대 대통령)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대의 값진 선물이다." (링컨, 16대 대통령) 

"자기 인생을 참되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성경을 주의 깊게 연구하라." (루스벨트, 26대 대통령) 

성경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역사하셨다. 성경은 분명 다른 책들과 다르다. 하나님께서 몇몇 사람들에게 신적인 영감을 부어주셔서 쓰게 하신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기준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디모데후서 3:16-17)

성경, 자유, 연합은 나도 소중하게 여겨 왔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더욱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성경, 자유, 연합의 가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사전확률(prior probability)이라고 하고, 이 책을 관측 또는 실험이라 하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성경, 자유, 연합의 가치에 대한 생각을 사후확률(posterior probability)이라고 해보자. 베이지안적으로 말한다면, 사전확률보다 사후확률이 높아졌다. 즉, 이 책을 통해 성경, 자유, 연합의 가치에 대한 나의 확신이 더 커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