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2018년 3월 1일에 이 책에 대해 쓴 독후감입니다.
올해 나이 31, 결혼한 대학원생. 지금껏 이룬 것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때론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곤 한다. 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또래 친구들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장 좀 더 수익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일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꽃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듯 우리의 인생도 저마다 꽃을 피울 때가 다르다는 저자의 말이 새삼 위로가 된다.
"매화, 벚꽃, 해바라기, 국화, 동백"
(중략)
"가장 훌륭한 꽃은 없다. 저마다 훌륭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 제가 피어날 철에 만개하는 것이다."
(중략)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나의 전성기는 머지않아 분명히 찾아올 것이다.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발휘할 그 날을 곧 맞이할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자.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로또 당첨과 같은 기적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우리 삶에 있을지 모르는 한두번의 대박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적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 기적은 한걸음, 한걸음 용기있게 내디는 발걸음에 이루어진다는 사실.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하는 것이다."
기적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이 모두 있어야하는데 이 모든 것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로 자기성찰이라는 내용은 참으로 머리를 시원케했다. 그동안 머리 속에 어느정도 개념은 있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 않아 혼란스럽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라고 할까? 뉴런들 사이에 시냅스들이 쫙 연결된 화학적 쾌감이라고나 할까?
"나는 진정한 성취란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의 세 가지가 어우러졌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중략)
"늘 이 셋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이 삼각형의 중심점에 자기성찰이 있는 것이다."
무협지를 즐겨 읽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내공'이란 단어다. 오랜 훈련과 땀과 피와 눈물의 시간 끝에 갖게 되는 바로 그것. 저자에게서 바로 그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소비자학을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실력, 학생들을 향한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 인생에 대한 고민, 자신에 대한 성찰. 그 중에서도 나는 저자의 탁월한 문장력에 감탄했다. 김난도 교수님의 글은 참 설득력이 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마음과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글을 잘 쓰기 위해 저자가 제안한 우리말 사전을 만들어봐야겠다. 우리말 사전이라는 것은 좋은 표현, 활용하지 못했던 사자성어, 속담, 단어 등을 정리해놓은 메모장이다. 공대생이라고 글을 잘 못써도 된다는 생각은 구시대적인 것이다. 글쓰는 실력은 결코 저절로 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을 마음에 새기자.
개인적으로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책을 우리 집 책꽂이에 있게 하셔서 김난도 교수님이라는 또 한명의 인생 선배, 멘토를 얻게 해주신 내 인생의 가장 큰 멘토이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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