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29일에 쓴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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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라일의 <거룩> 4독을 앞두고 독후감을 작성한다. 우선 매우 두꺼운 책이기도 하고, 오래된 고전이기도 하고, 또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이어서 함부로 독후감을 끄적이고 싶지 않았다. 이제야 이 책에 대해 독후감을 쓸 자신이 생기는 것 같다.
이 책은 기독교 교리 중 "성화"에 대해서 심도있게 다룬다. 성화는 "칭의"와 더불어 굉장히 중요한 교리다. 이 책에서 저자가 칭의와 성화에 대해서 설파한 바를 내 언어로 적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칭의는 하나님이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흉악한 죄를 지어온 자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받아들인 자들을 의롭다고 칭해주신다. 우리 사람의 입장에서 의롭다함을 받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의롭다함을 받는다. 우리가 믿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 차원에서 칭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다. 칭의와 관련된 무수한 성경 구절 중 하나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 (에베소서 2:8,9)
반면 성화는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다운 모습으로 거룩해지는 것이다. 천국의 시민답게 지어져가는 것이다. 칭의를 받은 사람은 반드시 성화된다. 칭의는 있지만, 성화는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화에 있어서는 우리의 협조 및 순종도 중요하다. 매일매일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분투해야한다. 이 시대의 풍조에 휩쓸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실제적 삶의 모습이 필요하다. 죄의 유혹이 올 때 싸워야 하고, 선을 행할 수 있을 때 행해야 한다. 성화와 관련된 성경 구절 중 하나를 뽑자면 이 구절을 뽑을 수 있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고린도후서 7:1)
칭의가 의롭다고 칭함을 받는 것이라면, 성화는 실제로 의로워지는 것이다. 칭의를 받는 정도는 모두 다 동일하지만, 성화의 정도는 모두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더 많이 성화되고, 어떤 사람은 비교적 덜 성화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님께 순종할 수록 더 많이 성화된다. 그리고 많이 성화된 사람일 수록 이 세상에서 더 주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아간다. 왜냐하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주님은 그만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기 때문이다.
저자는 강하게 말한다. 거룩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한다! 이것은 저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성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히브리서 12:14)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거룩함을 추구해야한다. 추구하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거룩해져야 한다. 실천해야한다. 죄를 멀리하고 선을 가까이 해야 한다. 사탄과 세상과 육체를 따라 살아가는 것을 그치고, 성령을 따라 살아가야 한다. "주님, 저를 거룩하게 해주세요" 기도할 뿐만 아니라 "주님, 제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겠습니다" 결단하고 삶의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말로만 "주여~ 주여~" 그러는 자를 주님은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1)
나를 포함해서 현재 대한민국의 성도들의 거룩의 수준은 참으로 낮다. 주님이 책망하실 것이 분명하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혼전순결에 대한 인식조차 없는 청년들이 대다수다. 교회에서 이성친구와 1박 2일로 놀러왔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셀 모임을 하고 나서 친목을 위해 술자리를 갖는 자들도 있다. 동성애와 낙태와 같은 죄를 죄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성공을 위해 컨닝과 편법, 거짓말을 밥먹듯이 한다. 말씀을 거의 읽지 않고, 기도 생활을 게을리한다. 성도들의 거룩의 수준이 안 믿는 자들과 차이가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물론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주님이 의롭다고 칭한 주님의 백성들이다. 나와 우리 성도들은 더이상 이런 저급한 수준으로 살아가서는 안된다.
주님 앞에서 진심으로 거룩한 삶을 살고 싶은 자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강력히 권한다. 도전과 질책과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J.C. 라일을 통해 19세기 청교도 신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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